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이제는 정말 확 달라져야 합니다’


대담 = 양승득 편집장

3월 중순 이후 최근 한 주 동안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국민적 관심이 대상이 됐다.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구상한 ‘드림팀’에 그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문 사장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이런 관심에 대해 “내 역할은 따로 있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문 사장이 대선 후보군에 자주 거론되는 데는 그가 지난 24년 간 벌여 온 사회운동 분야의 업적 때문이다. 유한킴벌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면서도 ‘생명의 숲’ 공동대표, 윤리경영을 위한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윤경포럼’ 공동대표, ‘서울그린트러스트’ 재단이사장, ‘CEO 지속가능경영포럼’ 회장을 맡아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기업 경영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꾸준히 도입하며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다. 유한킴벌리가 1997년부터 시행하기 시작한 ‘4조 2교대’ 근무 방식은 생산성 향상과 고용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국내 기업에 전파되고 있다.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2003년부터는 유한킴벌리의 대주주인 킴벌리클라크 북아시아 총괄 사장을 맡아 해외 사업에도 한창이다.

윤리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여쭤볼까 합니다. 최근 홍콩의 정치경제위험자문공사(PERC)가 발표한 아시아 13개 국의 부패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8위에 그쳤습니다.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되던 중국이 빠른 시간 안에 이를 고친 것은 주룽지 전 총리가 불의와는 일절 타협하지 않을 정도로 부패를 없애는 데 단호했기 때문입니다. 미국도 경제 사범의 경우는 25년의 실형을 살아야 합니다. 횡령이 아닌 회계 부정만으로도 이렇게 가혹하게 처벌합니다. 미국의 케네스 레이 전 엔론 회장에게 160년형이 내려진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유럽도 법제화를 통해 사회적 책임 경영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이에 대한 사회적 처벌이 너무 관대합니다. 경제인들도 자연히 투명성, 성실성을 추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문제가 생기면 학연 혈연 지연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파렴치한 소수 때문에 다수가 희생되지 않기 위해서는 부패에 대해 단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갈공명의 ‘읍참마속(泣斬馬謖)’ 고사에서 보듯 황제가 사라진 후에도 수십년간 촉나라가 견딘 것은 제갈공명의 법치주의에 대한 실천 의지 때문이었습니다.

최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 등 원로 기업인들이 한국 경제의 위기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본인들이 속한 기업의 여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혹시 경제 위기론을 너무 확대 재생산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위기는 분명 위기입니다.

중국이 과속 성장을 피하려고 해도 지난 4년간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은 최근 3.4%에 불과합니다. 대기업의 경우 200만 개의 일자리가 지난 몇년간 130만 개로 줄었고 중소기업의 경우도 3분의 2 이상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을 나와서 일 없이 노는 사람만도 200만 명이 넘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양극화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또 결혼이 늦어지는 데다 부부가 아기를 1명도 채 낳지 않습니다. 25년마다 신생아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기이한 기록을 만들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위기가 아니라고 하면 어느 것을 위기라고 하겠습니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총체적 혁신이 일어나야 하는데,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포기하려 하지 않아 사회적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대토론을 통한 패러다임의 과감한 전환,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이건희 박태준 회장도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이런 위기에 대한 해법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보디 이코노미(Body Economy)에서 소울 이코노미(Soul Economy)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재래식 국토개발 방식의 패러다임, 대기업 중심의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지식경영, 창조경영의 시대로 나가야 할 때입니다. 예를 들어 일반 넥타이와 명품 넥타이의 생산 단가는 비슷하지만 판매가격은 10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것처럼 지식산업, 창조경영의 가치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국토개발 방식의 성장은 국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국내 부동산 가격만 상승시키는 제로섬 게임입니다.

직원들을 혹사시키기보다는 자기 계발과 평생 학습을 통해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과도한 근로 시간으로 인해 발생한 산업 재해로 한 해 3000명이 사망하고 15조 원의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이는 노사분규 손실의 8배 이상입니다.

또 2000만 명 이상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중소기업을 살려야 합니다. 현재 대기업은 130만 명도 고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 정부가 종합상사 지원법을 통해 대기업을 통해서만 대규모 수출을 지원하다 보니 중소기업은 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기업은 일본과 중국의 부품을 사들이는 데 치중해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 관계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제계의 최대 이슈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인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4월 2일이라는 미국의 스케줄에 맞춰 이를 체결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급한 것은 오히려 미국입니다. 기한은 다시 연장될 수 있는 것이고 그럴 경우 발생할 차이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FTA를 통해 한국의 총체적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혜택을 보는 업종이 일부에 제한되고 피해를 보는 업종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양국 간 신뢰 관계, 협력 관계가 강화되는 것에 중점을 두면서 국내 산업 간 갈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절대 양보해서는 안 되는 것이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 생산품으로 인정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싱가포르 등 아세안 국가들로부터는 개성공단 생산품을 한국 생산품으로 인정받았는데, 미국이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문제입니다.

사회 활동과 기업 경영을 훌륭하게 해 오셔서 그런지 최근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계신데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입니까.

국민이 경제인에게 기대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습니다. 정치나 행정이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는 것이겠지요. 우리나라의 많은 정치 사회 조직이 수직적이라 세계 시장과는 맞지 않습니다.

저도 24년 동안의 사회운동 경험과 경영인으로서 배운 것들을 나라 발전을 위해 쓰고 싶은 생각이 있지요. 그렇지만 정치 일선에 나서서 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기업인으로 협력하겠다는 생각은 확실하지만, 제 영역과 정치인의 영역은 엄연히 다른 분야지요. 제 성격이 정치, 행정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차기 정부에서 입각 제안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지난 정부에서도 몇 번 기회가 있었지만 거절했습니다. 북아시아의 16억~18억 인구와 더불어 지내며 해외에서 100일을 지낼 정도로 해외 시장 개척에 정신이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도 중국 일본 극동러시아 곳곳에 가 봐야 할 데가 많습니다. 이 시장을 개척해 한국이 세계 경제의 기지, 연구개발(R&D) 기지, 초부가가치 기지가 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약력: 1949년 1월 12일 서울 출생. 중동고, 한국외국어대 영어과(경영학 부전공) 졸업. 서울대 경영학 석사. 74년 유한킴벌리 입사. 95년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사장(현). 98년 생명의 숲 공동대표. 2003년 킴벌리클라크 북아시아 총괄 사장(현). 서울대 환경대학원 초빙교수(현). 윤경포럼 공동대표(현). 서울그린트러스트 재단이사장(현). 04년 학교법인 유한학원 이사장(현).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top

  1. BlogIcon 800 free lookup number 2008/03/13 05:50 PERM. MOD/DEL REPLY

    너는 아주 좋은 보는 위치가 있는다!

  2. BlogIcon girl showing camel toe 2008/03/13 06:42 PERM. MOD/DEL REPLY

    너의 위치를 방문한 즐기는!

  3. BlogIcon amanti kia sacramento 2008/03/13 07:33 PERM. MOD/DEL REPLY

    관심을 끌. 너가 동일할 좋을 지점을 다시 배치할 것 을 나는 희망한다.

  4. BlogIcon bbw fat mature tgp 2008/03/13 08:25 PERM. MOD/DEL REPLY

    나는 너에 합의한다 이다. 그것은 이렇게 이다.

  5. BlogIcon real estate listings scottsdale 2008/03/14 03:19 PERM. MOD/DEL REPLY

    여보세요, 아주 좋은 위치!

  6. BlogIcon look whos talking 2008/03/14 03:20 PERM. MOD/DEL REPLY

    아주 재미있는 지점. 감사.

  7. BlogIcon casual nudity 2008/03/14 04:08 PERM. MOD/DEL REPLY

    아주 재미있는 지점. 감사.

  8. BlogIcon girl school story 2008/05/23 04:19 PERM. MOD/DEL REPLY

    많은 감사 위치! 우수한 나는 너의.

  9. BlogIcon boarding horse training 2008/05/23 04:51 PERM. MOD/DEL REPLY

    정보를 위한 감사합니다.

  10. BlogIcon gay slave sites 2008/05/23 05:53 PERM. MOD/DEL REPLY

    너의 방문한 위치를 즐기는!

  11. BlogIcon groove let tonight 2008/05/23 06:53 PERM. MOD/DEL REPLY

    좋은 위치는 찾아본 그것 즐겼다!

  12. BlogIcon camillas erotic archive story 2008/05/23 07:23 PERM. MOD/DEL REPLY

    친구는 너의 현재 위치의 팬이 되었다!

  13. BlogIcon celebrity driving courses 2008/05/23 07:47 PERM. MOD/DEL REPLY

    여보세요, 좋은 아주 위치!

  14. BlogIcon girls and thong 2008/05/24 00:58 PERM. MOD/DEL REPLY

    걸출한 위치! 많은 감사.

  15. BlogIcon pug dog cartoon 2008/05/24 01:01 PERM. MOD/DEL REPLY

    걸출한 디자인! 좋은 디자인.

  16. BlogIcon naked fat woman photo 2008/05/24 01:06 PERM. MOD/DEL REPLY

    저에서 유사한 역사는 이었다.

  17. BlogIcon costume irish sexy 2008/05/24 01:14 PERM. MOD/DEL REPLY

    아주 좋은 나는 위치 그것을 감사 좋아한다!

Leave a comment..